맞벌이 부부 연말정산 유리한 공제 전략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맞벌이 부부인 저희 부부도 어떻게 하면 절세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각자 소득에 대해 개별적으로 정산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부부의 소득 차이나 부양가족 배분 등에 따라 실제 환급액 차이가 크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철저히 준비해보기로 마음먹고, 국세청 홈택스 자료를 살펴보면서 연말정산에 유리한 전략을 하나씩 정리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부부가 둘 다 근로소득이 있을 경우, 공제를 누가 받는 게 유리할지 따져보는 것만으로도 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었어요. 오늘은 맞벌이 부부가 실질적으로 환급을 더 받을 수 있는 공제 전략에 대해 제가 실제로 조사하고 적용한 사례를 토대로 공유해보려 합니다.
부양가족 공제는 소득 낮은 배우자에게 몰아주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건 부양가족 공제입니다. 자녀, 부모님, 형제자매 등 부양가족이 있다면, 맞벌이 부부 중 소득이 적은 사람에게 몰아주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과세표준이 낮고, 이에 따라 공제액의 세액 절감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에요. 저희는 자녀가 한 명 있고, 양가 부모님 중 시부모님이 함께 살아 부양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제가 부모님을 공제 대상으로 넣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남편이 제보다 소득이 낮은 편이라, 공제를 남편 쪽으로 조정했습니다. 실제로 세액 계산을 시뮬레이션해보니 공제 대상은 동일해도 환급금이 15만 원 정도 차이 나더라고요. 부양가족이 많다면 그 차이는 훨씬 더 커질 수 있으니, 사전에 누가 공제받을지 전략을 짜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의료비, 교육비 등 항목별 공제 분배 전략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등의 특별공제 항목도 맞벌이 부부라면 잘 분배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특히 **의료비는 총급여의 3%를 초과해야만 공제**가 가능한데, 소득이 적은 배우자가 의료비 공제를 받을 경우 이 기준을 더 쉽게 넘길 수 있어요. 저희는 올해 자녀의 치과치료비와 남편의 수술비 지출이 많았는데, 이걸 모두 남편 쪽 의료비로 넣어 공제를 받았어요. 반면, 제 쪽에서는 기부금과 교육비 항목을 넣었습니다. 기부금은 일정 비율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교육비도 자녀 교육비뿐 아니라 본인이 직접 지출한 교육비도 공제 대상이 되니 꼼꼼히 챙겨야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단순히 ‘돈 많이 낸 사람이 다 공제받자’라는 생각이었지만, 소득과 과세표준 구간을 고려해 배분하니 더 많은 환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연금저축과 IRP는 높은 소득자에게 몰아주기
공제 전략을 짤 때 가장 헷갈렸던 게 바로 연금저축과 개인형 IRP 계좌였어요. 처음에는 연금 관련 상품도 소득 낮은 사람이 가져가는 게 나은 줄 알았는데, 이건 반대더라고요. 이유는 세액공제율 때문이에요. 총급여 5,500만 원 이하인 경우 16.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이면 13.2%로 줄어듭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세액공제액 자체보다도, 공제에 따라 줄어드는 실제 세금이 큰 사람 쪽이 효과가 크다는 점이에요. 저는 남편보다 소득이 높아 과세표준 구간도 높은데, IRP 공제를 제가 받는 게 더 유리하다고 세무사 상담을 통해 확인했어요. 그래서 올해는 제가 IRP에 300만 원, 연금저축에 200만 원을 추가 납입했고, 남편은 납입을 최소화했어요. 이런 전략은 단순히 연말정산을 넘어서 은퇴 준비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리하며
맞벌이 부부라면 연말정산을 단순히 각자 알아서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부양가족,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연금상품 등 각각의 공제 항목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부부 간 소득 차이와 과세표준 구간을 잘 따져보고** 공제를 분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저희는 작년보다 준비를 더 꼼꼼히 했고, 실제로 환급액이 40만 원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연말정산은 단순히 환급을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세금을 줄이고 가계에 보탬이 되는 절세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매년 이렇게 전략을 세워 대응할 계획이고, 다른 맞벌이 부부들도 꼭 연초부터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소한 전략 하나로 몇십만 원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걸 몸소 경험하고 나니, 더는 대충 넘기기 어렵더라고요.